2023년 7월의 스타트업 - 서대규 빅모빌리티 대표
길을 지나다보면 가끔 “여기에 왜 화물차가 있지?”라는 의문을 한 번쯤은 가져봤을 것이다. 누가 봐도 화물차를 주차할 만한 곳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대형 화물차가 위험천만하게 승용차 사이나 갓길 등에 서 있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화물차들은 정말 공간이 없어서, 마땅히 차를 주차할 곳이 없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곳곳에 임시로 주차하는 경우가 많다. 안전과 불편함을 모두 감수하며 주차공간을 고민하는 화물차량 기사들을 위한 솔루션이 국내에서 등장했다. 지난해 창업한 빅모빌리티의 ‘트럭헬퍼’다.
대한민국 타이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계 대표 기업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구 한국타이어)에서 약 14년간 몸담아온 서대규 대표. 물류를 움직이는 화물차주를 대상으로 타이어 판매를 기반으로 전문성을 쌓은 그는 어느 순간 화물차 기사들이 왜 위험하고 위태로운 곳에 주차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과 이에 대한 해결책을 고민하게 된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빅모빌리티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지금이야말로 도전을 선택할 때라고 생각”
이달의 스타트업 인터뷰의 시작은 항상 왜 물류업계에 도전하게 됐는지, 물류 스타트업을 왜 창업했는지 등에 대해 묻는다. 이 질문에 서대규 빅모빌리티 대표는 지금이야말로 도전해야 할 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한국타이어에서만 약 14년 가까이 일해 온 업계 전문가였다. 어리다고 할 수 있는 20대 중반부터 최근까지 그는 한국타이어에서 국내에서의 업무뿐만 아니라 해외 주재원 근무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당시를 회상하며 서 대표는 “내가 이 곳에서 할 수 있는 경험은 거의 다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때마침 회사에서 아이디어 공모 제도를 통해 신사업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마련됐고 이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해보자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누구나 그렇듯이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기까지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특히 이 사업이 실제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고 실수요가 충분히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서 대표는 말했다. 그는 “이 비즈니스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의 시선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며 “필드를 돌아다니며 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확실히 존재하고 출시됐을 때 충분한 시장성이 있다는 부분을 보여주는 것이 창업단계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라고 회상했다. 다행히 당시 회사의 배려로 약 3개월간 비즈니스를 테스트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었다는 서 대표. 그는 “이 기간 전국 각지에 화물차를 수용할만한 땅이 실제 있는지를 알아본 결과 4군데의 주차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시범적으로 오픈한 트럭헬퍼 서비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1호점은 오픈하자마자 일주일 만에 4대 공간이 꽉 찼고 다른 곳에도 문의가 물밑듯이 밀려온 것이었다. 가능성은 실제 경쟁력으로 보여졌고 이는 투자유치로까지 이어졌다. 국내 주요 투자사인 본엔젤스 벤처파트너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서 대표는 “창업을 해야겠다 마음먹고 투자유치, 실제 창업이라는 결과를 만들기까지 약 2년의 시간이 필요했다”며 “오랜 시간 준비해 온 과정을 믿었기에 과감한 선택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화물차주와 토지 소유주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트럭헬퍼
최근 몇몇 지자체에서는 그간 법망을 피해 암암리에 이뤄졌던 차고지 영업용 차량들의 주소지관리에 대한 단속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대규 대표는 지자체 차원에서의 관리가 시작되면 화물차주들의 주차고민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한번 단속된다고 하면 그 이후에는 다시 브로커를 통한 차고지 설치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생길 것이다”라며 “이러한 걱정을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이 바로 트럭헬퍼”라고 강조했다.
트럭헬퍼 솔루션의 핵심기능은 간단하다. 화물차주들이 자신이 원하는 곳을 선택해 불법이 아닌 정당한 방법으로 편하게 주차부터 차고지 설치까지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냥 주차공간을 마련해주는 게 얼마나 큰 편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에 대한 화물차주들의 스트레스는 상당한 수준이라는 것이 서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늦은 밤에 주차하지 못해 여기저기 빈 곳을 찾아다니고 그마저도 쉽게 구하기 어려워 주거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주차하는 경우가 허다 하다”며 “트럭헬퍼는 주거지나 업무현장에서 가까운 주차공간을 고객 스스로 선택할 수 있으며 주차도 원하는 시간에 할 수 있어 편의성은 물론 안전성도 높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트럭헬퍼 앱을 통해 근처 주차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트럭헬퍼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화물차 차고지는 현재 전국 11곳. 서 대표는 이 숫자를 올해 안으로 20곳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나대지나 주유소, 정비소, 물류센터 등 소유주들로부터의 연락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 서 대표는 “경기 불황으로 인해 미개발되거나 사용되지 않는 토지들이 늘어나면서 소유주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며 “트럭헬퍼를 도입하면 고정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화물차주 고객들은 그만큼 활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이 늘어날 수 있어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강점으로 트럭헬퍼에 대한 관심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미 여러 기업에서도 관심을 표하기도 했으며 정부 부처에서도 구체적인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서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참가한 전시회 현장에서 여러 정부부처 관계자들이 우리 부스에 방문했다”며 “앞으로 정부와 협업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면 트럭헬퍼를 통한 화물차 주차 문제해결에 더욱 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류를 이끄는 사람에 초점 맞춘 서비스 전개할 것”
서대규 대표는 트럭헬퍼를 어떤 솔루션으로 이끌고 싶을까? 그는 물류 서비스라는 틀보다는 실제 현장에서 물류를 이끄는 사람들, 특히 화물차주들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고 말한다. “다양한 물류서비스가 시장에 존재하지만 육상운송을 책임지고 있는 화물차주들을 위한 서비스를 찾아보기 힘들다”며 “트럭헬퍼를 화물차주와 같이 물류를 이끄는 사람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로 만들어가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한 계획도 이미 설계되어 있다. 화물차주의 다양한 니즈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트럭헬퍼가 되기 위한 서대규 대표의 그림이기도 하다. 서 대표는 “현재는 단순 주차서비스만 제공하지만 여기에 출장 세차나 정비 및 관리서비스 등과 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결합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되면 화물차주들은 내가 주차한 곳에서 화물차와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처리할 수 있어 편의성을 대폭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점진적으로는 화물차를 비롯해 특수차, 대형승합차 등 주차에 어려움을 겪는 다양한 고객들이 활용할 수 있는 ‘화물차계의 에어비앤비’ 같은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카카오톡을 통해서도 트럭헬퍼를 만나볼 수 있다
출처(링크)
http://www.k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8873
“화물차 기사들을 향한, 그들을 위한 서비스 ‘트럭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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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지나다보면 가끔 “여기에 왜 화물차가 있지?”라는 의문을 한 번쯤은 가져봤을 것이다. 누가 봐도 화물차를 주차할 만한 곳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대형 화물차가 위험천만하게 승용차 사이나 갓길 등에 서 있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화물차들은 정말 공간이 없어서, 마땅히 차를 주차할 곳이 없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곳곳에 임시로 주차하는 경우가 많다. 안전과 불편함을 모두 감수하며 주차공간을 고민하는 화물차량 기사들을 위한 솔루션이 국내에서 등장했다. 지난해 창업한 빅모빌리티의 ‘트럭헬퍼’다.
대한민국 타이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계 대표 기업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구 한국타이어)에서 약 14년간 몸담아온 서대규 대표. 물류를 움직이는 화물차주를 대상으로 타이어 판매를 기반으로 전문성을 쌓은 그는 어느 순간 화물차 기사들이 왜 위험하고 위태로운 곳에 주차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과 이에 대한 해결책을 고민하게 된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빅모빌리티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지금이야말로 도전을 선택할 때라고 생각”
이달의 스타트업 인터뷰의 시작은 항상 왜 물류업계에 도전하게 됐는지, 물류 스타트업을 왜 창업했는지 등에 대해 묻는다. 이 질문에 서대규 빅모빌리티 대표는 지금이야말로 도전해야 할 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한국타이어에서만 약 14년 가까이 일해 온 업계 전문가였다. 어리다고 할 수 있는 20대 중반부터 최근까지 그는 한국타이어에서 국내에서의 업무뿐만 아니라 해외 주재원 근무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당시를 회상하며 서 대표는 “내가 이 곳에서 할 수 있는 경험은 거의 다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때마침 회사에서 아이디어 공모 제도를 통해 신사업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마련됐고 이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해보자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누구나 그렇듯이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기까지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특히 이 사업이 실제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고 실수요가 충분히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서 대표는 말했다. 그는 “이 비즈니스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의 시선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며 “필드를 돌아다니며 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확실히 존재하고 출시됐을 때 충분한 시장성이 있다는 부분을 보여주는 것이 창업단계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라고 회상했다. 다행히 당시 회사의 배려로 약 3개월간 비즈니스를 테스트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었다는 서 대표. 그는 “이 기간 전국 각지에 화물차를 수용할만한 땅이 실제 있는지를 알아본 결과 4군데의 주차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시범적으로 오픈한 트럭헬퍼 서비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1호점은 오픈하자마자 일주일 만에 4대 공간이 꽉 찼고 다른 곳에도 문의가 물밑듯이 밀려온 것이었다. 가능성은 실제 경쟁력으로 보여졌고 이는 투자유치로까지 이어졌다. 국내 주요 투자사인 본엔젤스 벤처파트너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서 대표는 “창업을 해야겠다 마음먹고 투자유치, 실제 창업이라는 결과를 만들기까지 약 2년의 시간이 필요했다”며 “오랜 시간 준비해 온 과정을 믿었기에 과감한 선택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화물차주와 토지 소유주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트럭헬퍼
최근 몇몇 지자체에서는 그간 법망을 피해 암암리에 이뤄졌던 차고지 영업용 차량들의 주소지관리에 대한 단속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대규 대표는 지자체 차원에서의 관리가 시작되면 화물차주들의 주차고민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한번 단속된다고 하면 그 이후에는 다시 브로커를 통한 차고지 설치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생길 것이다”라며 “이러한 걱정을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이 바로 트럭헬퍼”라고 강조했다.
트럭헬퍼 솔루션의 핵심기능은 간단하다. 화물차주들이 자신이 원하는 곳을 선택해 불법이 아닌 정당한 방법으로 편하게 주차부터 차고지 설치까지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냥 주차공간을 마련해주는 게 얼마나 큰 편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에 대한 화물차주들의 스트레스는 상당한 수준이라는 것이 서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늦은 밤에 주차하지 못해 여기저기 빈 곳을 찾아다니고 그마저도 쉽게 구하기 어려워 주거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주차하는 경우가 허다 하다”며 “트럭헬퍼는 주거지나 업무현장에서 가까운 주차공간을 고객 스스로 선택할 수 있으며 주차도 원하는 시간에 할 수 있어 편의성은 물론 안전성도 높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트럭헬퍼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화물차 차고지는 현재 전국 11곳. 서 대표는 이 숫자를 올해 안으로 20곳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나대지나 주유소, 정비소, 물류센터 등 소유주들로부터의 연락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 서 대표는 “경기 불황으로 인해 미개발되거나 사용되지 않는 토지들이 늘어나면서 소유주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며 “트럭헬퍼를 도입하면 고정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화물차주 고객들은 그만큼 활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이 늘어날 수 있어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강점으로 트럭헬퍼에 대한 관심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미 여러 기업에서도 관심을 표하기도 했으며 정부 부처에서도 구체적인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서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참가한 전시회 현장에서 여러 정부부처 관계자들이 우리 부스에 방문했다”며 “앞으로 정부와 협업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면 트럭헬퍼를 통한 화물차 주차 문제해결에 더욱 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류를 이끄는 사람에 초점 맞춘 서비스 전개할 것”
서대규 대표는 트럭헬퍼를 어떤 솔루션으로 이끌고 싶을까? 그는 물류 서비스라는 틀보다는 실제 현장에서 물류를 이끄는 사람들, 특히 화물차주들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고 말한다. “다양한 물류서비스가 시장에 존재하지만 육상운송을 책임지고 있는 화물차주들을 위한 서비스를 찾아보기 힘들다”며 “트럭헬퍼를 화물차주와 같이 물류를 이끄는 사람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로 만들어가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한 계획도 이미 설계되어 있다. 화물차주의 다양한 니즈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트럭헬퍼가 되기 위한 서대규 대표의 그림이기도 하다. 서 대표는 “현재는 단순 주차서비스만 제공하지만 여기에 출장 세차나 정비 및 관리서비스 등과 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결합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되면 화물차주들은 내가 주차한 곳에서 화물차와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처리할 수 있어 편의성을 대폭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점진적으로는 화물차를 비롯해 특수차, 대형승합차 등 주차에 어려움을 겪는 다양한 고객들이 활용할 수 있는 ‘화물차계의 에어비앤비’ 같은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http://www.k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8873